2012년 12월 19일.

내 평생 이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를 한적이 없었더랬다.

 

 

 

구미에서...

절대 되지 않았으면 하는 후보의 본거지에서 한 투표...

 

높은 투표율에서 보여주듯 방송사 출구조사 직전까지는 정말 축제분위기에 들뜬 기분이었더랬다.

 

 

 

결과는 멘붕 of 멘붕...

개표방송이 시작된 오후 6시 부터 그날 밤 12시까지...

개표방송 보는내내 속이 탔고 이게 현실인지... 제발 꿈이었으면 하고 바랬더랬다.

 

 

내가 살고 있는 구미의 유권자는 총 31만3천여명.

투표율 78.5%.... 24만5천표중에서 무려 80프로가 넘는 사람들이 해외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알린 독재자의 따님을 선택하셨다.

이 결과를 본진이었으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지... 나와 같은 선택을 한 사람이 4만7천여명이나 있다는 걸 위안을 삼아야 할지...

 

 

 

21일. 구미에는 하루종일 눈이 많이 왔다.

 

 

 

올 겨울은 유난히 더 눈이 많이 오는 것같다.

해가 갈수록 구미에서 겨울에 눈구경하는게 당연한 것으로 변해가는 듯하다...

 

 

 

하얗게 눈이 온 풍경은 이쁘기도 하지만....

구미 시내 온 동네방네 걸린 이런 현수막이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저기 저 자리는 몇일전 까지 문재인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던 자리였다. 맘이 아파온다.

 

 

 

구미가 낳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

하... 정말 이럴때면 대구 경북 지역에 살고 싶지 않아 진다.

 

고통스런 이명박5년.... 박근혜의 5년은 과연 그 이상을 보여줄지....

4대강 따위를 하지않는 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겠지.

언론이라도 좀 바로 서야 할텐데...

이래저래 막막하고 답답하구나...

고민해봐야 답이없다... 5년 더 존버하는 수 밖에..

 

2012.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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