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미리 가 계신 부모님이 버스내리면 데리러 간다고 전화하라고 하셨지만...
운동도 할겸, 사진도 찍을겸, 풍경도 감상할겸해서
걸어서 한 30분 걸리는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추석이구나...
잘익은 벼...
역시 고개를 수그릴줄 아는군.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논밭에는 더이상 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한다.
4대강사업이 어쨋다나 저쨋다나...
어쨋든 보상금이 ㅎㄷㄷ 하더라는... 땅주인은 좋겠다.
1일이 국군의 날이고... 3일이 개천절이고...
올해는 재수가 없게도 개천절과 추석과 주말이 3중으로 겹쳤다.
작년에 올해 달력을 보면서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시골 동네 곳곳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추석에 보는 태극기라...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멀리서 오토바이가 온다.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고 기다린다.
오토바이가 원하는 지점에 오면 셔터를 누른다.
해질녘 저런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면 참 좋겠다.
2009.10.02.
SIGMA DP2.
경남 창원 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