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다리를 건너게 된다.
갈대도 많이 보이고 제법 운치가 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의 그라데이션이 맘에든다.
역시 시골은 시골이다.
들판에 난 꽃들 사이로 벌이며 나비가 날아다닌다.
도시에선 찍기 힘든 소재다.
28cm 최소거리에 41mm 고정화각의 DP2에서 이정도로 나비를 찍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100% 크롭사진을 보면 더욱더 ㅎㄷㄷ 한다.
DP2, 역시 물건이다.
나비 날개 빛깔이 참 곱다.
꽃 위에 앉아서 우아하게 날개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28cm 까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아줘서 고맙다.
냇가 주변으로 갈대가 많이 자랐다.
햇빛을 받은 반짝이는 갈대를 찍고 싶었는데 내공 부족이다.
멀리 보이는 산들의 농담이 참 좋다.
언젠가 높은 산에 올라가서 나도 수묵화 한편 찍고 싶구나.
서쪽으로 서서히 지는 가을 햇볕이었지만 내 이마에는 이미 땀이 주렁주렁 맺혔더랬다.
2009.10.02.
SIGMA DP2.
창원 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