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차례를 마치고 나면,

성묘를 다녀온다.

고조할아버지/할머니, 증조 할아버지/할머니, 할아버지...

4반세기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빼곤 얼굴도 보지 못했던 분들이다.

산소는 마을 앞산과 뒷산에 나누어져 있다.

성묘를 하러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후세를 생각하고, 대한민국 좁은 땅떵이를 생각한다면

매장보다는 화장이 정답이다.

작년에 삼촌이 벌초하다가 칼날이 눈에 튀어 몇번 수술하시고 실명하실뻔 했던 일을 떠올리면 끔찍하다.

암튼 이날의 성묘는

원래는 등산을 해야 되는 코스를

작은 삼촌의 차를 타고 올라가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끝났다.

할아버지께 소원을 빌고 왔다.

들어주실랑가? ㅎㅎ

2009.10.03.

SIGMA DP2.

할머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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