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를 다녀오고

동네 한바퀴를 어슬렁 걸어다니면서 막샷을 날려본다.

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소재가 곳곳에 널렸다.

삼촌은 쓸데없는거 찍어서 뭐하냐고 하신다 낭비아니냐면서...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흔들 거려서 찍기가 용이하지 않다.

빨간고추줄까? 파란고추줄까?



이건 꼭 꽃이 열리는 나무같다.


감나무 과수원을 어슬렁거리는 또다른 고양이를 발견!!

짜식이 역시 나를 째려본다. 이럴때 망원렌즈 하나가 아쉽다.


녹슨 철제문앞에 세워진 빨간 오토바이.

소박한 풍경이고나.


동네 할머니 두분이 코스모스길을 따라 이야기 하며 걸어가신다.



요녀석은 많이 희구나?


역시 코스모스는 빛을 담은 역광 사진이 멋지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

지금은 야외학습장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더군.

옛날에 꼬마일적에 가로등이 하나도 없던 시절에는....

한밤중에 이곳에 오면 공포영화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였다.

왠지 저 나무에 흰소복을 입은 귀신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것만 같았다.



코스모스를 많이 찍어서 지겨워졌다.



돌아오는 길에 고추잠자리 한마리가꼼짝도 않고 앉아 있다.

오늘은 여러모로피사체들이 도움을 준다.



이건 모과나무인가? 거참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렸구나.

2009.10.03.

SIGMA DP2.

할머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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