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점보레스토랑이 있는 클라키 (Clarke Quay) 까지 왔다.

땀을 한바가지로 흘렸더니 아주냥 찝찝해 죽을 지경.


예약을 안하고 불쑥 찾아왔지만

평일이고 점심이고 피크타임이 지났을 시간이라 자리는 많았다.

수족관에 먹음직스런 녀석들이 한가득.


요런 녀석들이 맛나게 보이는군... 비록 먹지는 못했지만.


요녀석은 열대어 처럼 보이는데... 크기가 크다.

전혀 먹음직스럽게는 보이지 않는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들어올때 처음 1분간은 '우와~ 캡짱 시원하다'

이후 1시간이 넘게는 '추워 죽겠다. 어서 먹고 나가고 싶어'

왜 이렇게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어 놓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맥주 한잔 종헌이랑 나눠마셨다.


출국날의 버섯돌이 머리는 온데간데 없다.


배가 고픈데 일단 땅콩을 준다.

이거라도 깨작깨작 입에 넣고 있다보니.


런치세트 메뉴의 첫번째 놈이 나왔다.

왼쪽놈은 해파리 비슷한놈인데 한입먹으니 '윽.... 잘못입에 댔다' 하는 후회가 밀릴듯하더군.

가운데 놈은 게살튀김인데 와방 괜찮았고.

오른쪽 놈은 고구마였나? 기억이 잘 안난다.


다음으로 희멀건 스프가 왔다.


오~ 안에 새우가 들어있다.

국물맛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볶음밥. 오~ 여기도 새우가.

볶음밥도 완전 괜찮았음.


메인이 왔다.

처음본 느낌은... '에게??? 고작 이거?'

세트메뉴 중앙에 칠리크랩이 써져있길래.. 양은 많지 않겠거니 했지만... 이정도 일 줄이야...

커피잔 한잔 분량이다 딸랑.


두툼한 다리살(로 보임) 한개가 소스에 몸을 담구고 있다.


몇번 베어 먹으니 온데간데 없다.

아.... 그토록 기대했던 칠리크랩이었건만...

몇초만에 사라지다니 너무 안타깝다.

남은 소스는 볶음밥에 비벼 먹으니 완전 맛났다.


후식이 나왔다.

에어콘때문에 얼어 뒤지겠는데 팥빙수가 나온다. 아 놔.. 이런 센스하고는...

너무 추워서 반만 먹고 얼른 나왔다.


나오자 마자 카메라렌즈에 습기가 한가득...

총평

맛 : 나쁘지 않음. 먹을만함.

양 : 런치세트에서 칠리크랩 양이 너무 작음. 이건 아님.

서비스 : 직원들의 얼굴에서 전혀 미소를 찾아볼 수 없음. 꽝.

분위기 : 다른건 다 제쳐두고 에어콘 온도 너무 낮음. 바깥과 느낌상 20도 차이는 나는 것 같음.

가격 : 저렇게 먹고 특별 25프로 세일인가 해서 1인당 37000원 정도. 상당히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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