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 on Galaxy S23 Ultra

반년만에 다시 찾은 곳.

한적하고 고요하고.

그땐 벌레가 많아서 얼굴에 들러붙어서 짜증이 났는데 

겨울은 푸르름은 없지만 벌레도 없어서 좋구나

혹시나 싶어 들어갔던 구미캠핑장 예약사이트
23일~25일 2박3일간 머무를 수 있는 사이트 (비록 오토가 아닌 일반이었지만)가 있어 예약하고 가게 되었지...
사실 기대보다는 지난 12월 2~3일 추위에 떨고 월드컵에 시끄러워 한숨도 못잔 것에 대해 복기하면서
소형 히터를 이너텐트안에서 취침이 충분할 정도의 따뜻함을 제공할 것인가도 궁금하기도 했고...

 

 

금요일 출근전 준비 완료... 호기롭게 하나하나 트렁크를 채움... 뒷열을 접었더니 아주냥 널널

 

오후 2시 구미 캠핑장 도착.... 바람이...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날씨는 진짜 쾌청했는데... 바람이... 이런 바람은 또 텐트 칠 때 처음이라 갸우뚱?

 

반신반의 하면서 셀카를 찍어보기도 했지만...

 

자... 시작해볼까

 

텐트가 자꾸 날라가서...
폴대를 끼우고 어째어째 자립까진 시켰는데 돌풍에 자꾸 하늘로 날라가려고 해서...
겨우 지나가시던 아저씨분이 도와주셔서 대충 팩다운 했는데...
땅이 얼어서 싸구려 기본 팩이 꼬구라지고 박히지도 않음 ㅠㅠ
그렇게... 4시간을 씨름하다가... 결국 철수 결정. 이 날 처음 바람의 무서움을 맛보았다.

 

https://youtu.be/Ex4JIrIINLc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잘가라고 인사하더군...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의 패배감을 채우기 위해 윈디어플을 통해 이 날은 바람이 전날보다 훨씬 얌전하다는 것을 확인 하고 도전하러감. 야외 눈썰매장도 전날 개장예정이었으나 못하고 이 날에 개장했다.
바람도 없고 고요하다 고요해. 텐트치기 좋은 날씨다.
주차하고 자 다시 시작해볼까
이번 캠핑에서 처음 테스트해본 생명줄과도 같은 녀석. 설치하면서 손시릴때마다 갖다대고 녹였다.

 

수월하게 텐트치고 원래는 야침위에 1인용 간이텐트를 치려고 하다가 실험정신으로 원터치텐트를 한번 쳐 보았다. 혹시나 모를 바람에 대비해서 전날 유투브로 본 땅콩스토퍼랑 삼각스토퍼를 이용해서 가이라인도 모조리 다 설치했다.
이 날은 먹을게 약했다. 지난번엔 고기에 볶음밥도 준비했는데... 여차하면 철수해야 한다는 두려움때문에 거하게 준비를 못한듯.
원터치텐트가 차지하는 면적이 있어서 나머지 공간이 아주냥 좁아졌다.
텐트안은 미니히터 틀어놓으니 아주 안락했다. 바닥에는 가지고 있는 자충매트 2개를 깔았다.
윈드스크린도 이날은 제대로 설치했다.
면소재라서 확실히 만져보니 다르다. 맘에 든다.
지금보다는 따뜻한 계절에 야외에서 더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세팅 완료. 거의 4~5시간 세팅한듯?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다.

 

점심 준비...
역시.. 라면은 한국께 최고다.
쓸일도 없는데 들고온 녀석들....
텐트안, 낮에는 무려 23도 까지 올라갔다. 입구에 저 쪼꼬만한게 위력이 꽤 있다.
들고갔던 노트북도 잠깐 이용하고 음료수랑 과자도 먹고.. 나름 텐트안에서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하고 경험해봤네
저녁이 되었다. 점점 추워진다. 미니히터를 끄고 미니 난로와 버섯처럼생긴 히터를 켰다... 저 2개로도 큰 텐트를 데우기엔 택도 없다.
버너는 참 잘 고른듯.. 이쁘다. 화력도 쎄고.
요 녀석은 생각보다 별로 따뜻하진 않다. 다만 이소가스 420그램 짜리로 2시간정도 갈 줄 알았는데 훨씬 오래가긴하더라.
이 녀석도 1000W로 해도 그닥 따뜻하지 않다. 디자인만 이쁜....
천장에 조명도 이번에 처음 테스트. 엄~청 밝다.
저녁은 조촐하게.
우레탄창으로 바라본 텐트 안 모습. 후라이팬이랑 접시는 써보지도 못했네... 왜 들고 간거니?
저녁 산책. 음 밖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군.
어제와 같은 풍경을 다른 기분으로 바라본다.
오늘은 집에 가지 않는다. ㅋㅋ
불멍은 언제쯤 해 볼 수 있을까
크고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텐트들이 많다. 다들 캠핑고수들인가보다.
메리크리스마스
와 영하 10도에서 자전거를 탄다고??
대형 우레탄창이 유형인가보다.
새벽이 밝았다. 텐트안의 결로로 인해 곳곳에 얼음꽃이 피었다.
여명이 밝아온다.
차는 눈꽃으로 코팅되었다.
와 눈꽃 만발....
얼음 결정 그 잡채
넌 누구냐
눈꽃 속의 폴스타
살아남았습니다. 춥습니다.
해가 뜬다. 걍력한 태양열을 쏴주세요.

 

https://youtu.be/j2H_R8Ub4hE

 

추웠고 추웠고 추웠다. 
1월 14일에 또 예약했는데... 과연 괜찮을까나...

 

https://youtu.be/cYvWrZp2-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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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원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실수로 삭제하면서 동기화되면서 폰에서도 날라감 ㅠㅠ

RX1 으로 찍은 사진만 올림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도착. 산 정상 아래 저 멀리 별처럼 보이는 거창군
별 사진은 완전 실패. 수동 초점 무제한으로 했는데 제대로 설정이 안되어서 죄다 퍼졌다. 북두칠성이랑 북극성
카메라의 프리뷰 화면상으로는 초점이 나갔는지 몰랐네 ㅠㅠ
새벽이 밝았다. 간밤에 옆에 있는 승용차는 내려간듯. 드넓은 주차장에 나랑 캠핑카 한대만 딸랑.
구름과 안개, 강풍이 뒤섞여 시야가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맑았다가 흐렸다가...
화장실 가면서 폰으로 찍은 모습. 아직 어스름이 걷히지 않은 새벽. 불 켜진게 내 차.
날이 슬슬 밝아 온다
후식으로 새우깡이랑 자두3개를 먹었다.... 새벽부터 너무 과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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